글과 이미지
역시나 보라 -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표지
페이지 오
2024. 11. 12. 17:44
영화화 소식에 홀린 듯 읽기 시작한 <대도시의 사랑법>. 생각보다 흡입력 있는 필력과 유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맨부커상 언급은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작품이라니, 더욱 궁금해져 다른 나라의 표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역시나, 보라색이 눈에 띄네요. 보라는 밤의 색이죠. 밤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그림자 뒤로 숨고, 진짜 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마치 이 소설처럼요.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연애 이야기 속에 녹록지 않은 청춘의 성찰이 깊게 녹아있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022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2019년 젊은 작가상 대상 수상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이 작품. 표지에서 느껴지는 경쾌함과 낭만적인 무드에 이끌려 시작했지만,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깊은 곳까지 파고듭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