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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전시 - 뚝섬미술관 '인사이드 미'

페이지 오 2023. 5.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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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인사이드 미>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뚝섬미술관은 이름(!)처럼 지하철 2호선 뚝섬역 바로 옆에 있답니다. 신한은행 건물 옆 쪽에 지하로 가는 입구가 있더라고요.

뚝섬미술관 입구


전시에 대한 사전정보가 많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착해서, 처음에 어두운 전시장에 들어서니 좀 당황스러웠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전시를 다 보고 나니,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공간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 이 전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인사이드 미' 전시 이미지

이 미로 같은 전시는 최소한의 정보만 주고, 모르는 곳으로 관객을 안내합니다. <인사이드 미>라는 전시명에서 드러나듯이 관객 자신이 마음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해두었어요. 감정을 일컫는 직접적인 단어들을 한 챕터로, 각 챕터마다 다른 공간에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맞이하는 조각 감상을 시작으로, 빛을 통해서 쏟아지는 단어들을 마주하는 방, 독립된 방에서 자신의 감정을 직접 써보는 방을 단계 단계 넘어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인사이드 미' 전시 이미지

슬픔, 분노 등 어두운 내면의 방들을 지나 종국에는 가장 밝은 방 행복의 방에 도착합니다. 밝아진 방에 들어가니 나도 모르는 긴장이 풀리면서 해방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내 감정을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전시를 통해서 직면하게 하고, 곱씹어 생각하게 한다는 면에서 체험자체로 의미 있었습니다.


'인사이드 미' 전시 이미지

 
 

'인사이드 미' 전시 이미지

전시 관람에 관심이 많은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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