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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림을 개선할 수 있을까 - 셜리 카네다(Shirely Kaneda) 인터뷰 중

페이지 오 2025. 5. 16. 16:11

개선 시키기 

어떻게 그림을 '개선(revise)' 할 수 있을까.  그림을 더 좋게, 나은 상태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이 머리를 쾅 치는 것처럼 강렬합니다. 우리는 좋은 그림에 대해서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그림을 좋은 그림으로 변화시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그 변화를 만드는 것일까요. 

"How we can revise a painting"

이 질문은 회화를 만드는 작가에게 절실하고, 실존적인 질문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회화 작가 셜리 카네다 (Shirely Kaneda)의 1995년 밤 매거진(Bomb Magazine)의 인터뷰에 담긴 내용입니다. 약 20년전에 한 인터뷰이지만, 이 질문은 모든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여전히 유효합니다.   

작가는 이 인터뷰를 통해서, 아름다움(Beauty)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아름다움(beauty)은 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져 있다는 것은 편견이자, 아름다움이 가진 힘을 오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해버림에 따라, 아름다움인지 무엇인지 우리는 오히려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보이는 아름다움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들은 덜 또는 거칠게 마감됨으로서 마치 예술처럼 보이게 된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이 부분은 오늘날에도 정확히 적용되는 이야기 입니다. 의도적으로 우발적이고 이유없는 표현은 마치 미술가의 개성적인 표현을 흉내내면서 직관적으로 시선을 잡아 끕니다. 

"Too much of what we see today is supposed to look like art, with an unfinished or rough quality"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내용은 그녀가 생각하는 작품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린시절의 경험과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작가로서 구현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한국인 입니다. 일본에서 자랐지만, 미국인 고등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 미국으로 왔습니다. 집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했고, 부모님은 서로 한국어를 사용하셨고, 형제들는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중략)

그곳에서 어떤 편견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주변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저희에게 강한 한국 문화를 강요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저는 이 혼합된 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아마도 제가 혼합된 중간 영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략)

저는 가능한 한 많은 방법을 통합, 병치해 회색 지대를 구현하려 노력합니다. 요소들이 놓이는 위계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내용을 읽고 나면, 작가의 그림이 더 정확히 이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그림에 반영되어 있지만, 그것은 회화에서 구성되는 요소들을 배합하고 혼용하는 방식으로서 사용되었습니다. 작가의 어딘가 다른 듯한 부분이 있다면 어쩌면 이 모호함과 혼용에 대한 독특하고 뚜렷한 관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모두 같이 놓기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그릴 때, 모양과 색상을 선정하는 것은 반드시 매우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동기에서 오지만, 관객에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말이나 글과 같은 언어가 아닌 다른 시각적인 언어 - 색, 형태, 리듬 - 으로 구현하고 싶은 깊은 바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결국에 도달하고 싶었던 것은 나의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혼용/모호한 그림 그 자체였을테니까요.  

  "The forms and shapes, and sense of color are highly personal, but they don’t communicate that."

인터뷰 전문과 셜리 카네다 작가의 작품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따옴표" 안에 있는 글은 모두 인터뷰를 발췌한 내용 입니다.)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bombmagazine.org/articles/1995/04/01/shirley-kaneda/  

 

BOMB Magazine | Shirley Kaneda

Shirley Kaneda is a Japanese artist that studied painting and illustration at Parsons School of Design in Manhattan. Kaneda creates distinctly complex…

bombmagazine.org

https://www.shirleykaneda.com/

 

SHIRLEY KANEDA

ANECDOTAL IMPARTIALITY, 2022, Acrylic and vinyl on canvas, 64" x 54"

www.shirleykane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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