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적인 도시'의 저자로 오랜 팬이 된 박상미님은 책을 저술하는 작가이자, 번역가이자, 미술품을 판매하는 갤러리스트이기도 하다. 서울 용산구에서 갤러리를 '토마스 파크' 라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 소개를 위한 글을 메일로 보내주는데, 이번 전시를 소개하는 그 글 자체가 좋아서 오늘 다시 읽는다.아방가르드가 모두에게 존경을 받을 때 그것은 더 이상 아방가르드가 아니다.* 이번달에는 던컨 한나(Duncan Hannah)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데, '저항'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설명한다. 겉으로 보기에, '저항'이라는 파괴적인 뉘앙스의 단어는 그의 작품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분명 부드러움, 미묘함, 익숙함 같은 낭만적인 심상이 떠오르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