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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해도, 실수해도 다시 지울 수 있다는 점이 연필을 특별하게 만든다.
문해학습을 시작한 노년 여성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만든 소셜벤처 '당신의 느즈막'에서 제작한 연필세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패키지와 연필에 시니어 작가님들이 직접 쓰신 시구도 함께 담겨있다. 이제 글 쓰기를 막 배우기 시작한 할머님들이 연필로 쓰고 또 지워가며 또박또박 한 글자씩 써내려 갔을 모습이 연상된다. 철자가 틀린 부분도 귀엽다.
연필각인 문구들
연노란색 - 누구라도 늘 안녕하길
진노란색 - 어디든 싹이 틔우며 어여쁜 꽃으로 피어날
하늘색 -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가보자
진초록색 -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후해 없이 살 아라
남색 - 별들이 금방이라도 내 가슴 속으로 쏘다질 것 같았다
인생의 여러곡절들을 지나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할머니들 넉넉한 품을 손에 쥐고 있으면 뭐든 응원받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작은 잘못과 실수도 멀리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머시든 어설퍼도 유치해도 지우면 그만인 보잘것없는 것들을 오늘도 연필을 쥐고 써본다.
출처
1) 당신의 느즈막 연필세트 소개 페이지 (작은연필가게 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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