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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rdant - B. 뷔르츠 (B. Wurtz) : Selected Works 1970- 2015

페이지 오 2022. 4. 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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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B.Wurtz Selected Works 1970-2015'

제목 B.Wurtz: Selected Works 1970-2015
출판 BALTIC Centre for Contemporary Art
 

책 내부(글씨가 들어가는 페이지는 핑크색으로, 책 가름줄은 초록색으로 디자인 되었다)


미술가 B. 뷔르츠(B.Wurtz)는 주로 일상에서 아주 익숙한 사물들을 재배치한 조각 작품들을 만들어왔는데, 그의 작품은 섬세하고, 겸손하면서도, 불편하다. 그가 사용한 일상의 친근한 사물들(비닐봉지, 단추, 신발끈 등)이 기본적으로 따뜻한 정서를 환기시킴에도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반항적으로까지 보이는 부분도 존재한다.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이 책의 소개글의 일부를 아래와 같이 발췌하였다. 

책 일부 내용 번역

"40여년 동안, 뷔르츠는 평범한 일상의 사물들 - 케리어 백, 알루미늄, 로스팅 트레이, 단추, 신발끈-을 수집하여, 재배치한 구조를 만들어 왔다. 그것들은 균형 잡혀 있지만, 부서질 듯하고, 그리고 가끔은 조화롭지 않다."<B.Wurtz: Selected Works 1970-2015> 중에서

'discordant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불협화음의)' 단어만큼 B.뷔르츠(B.Wurtz)의 작업의 특징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는 드물다.

Untitled , 2013. Wood, wire, thread and plastic mesh bags, 45 x 24 x 10 inches (114.3 x 61 x 25.4 cm). 출처 Metro Pictures
Untitled , 2018. Wood, plastic bag, metal stands, wooden spoon, string, shoelaces, screws, towel, sock, plastic lids, mesh, 90 x 60 x 60 inches (228.6 x 152.4 x 152.4 cm). 출처 Metro Pictures


(책 일부 내용 번역)
일상적 사물들의 위태롭고 특이한 배열 덕분에 이 작업은 마치 코트걸이에 코트를 떨어트려 두는 것 이상도 아닌 것처럼,믿을 수 없을 정도로 캐주얼하고 단순하며 직접적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느슨함과 친숙함, 그리고 거의 슬랩스틱한 균형을 이루는 행위는 작품은 당혹스러운 호감을 주고, 명백한 물리적, 개념적 복잡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줍니다.
<B.Wurtz: Selected Works 1970-2015>, p.7~8- 'B. or Bill - 헬레나 위널(Helena Winer)' 중에서

책에서 '마치 코트를 코트걸이에 떨어뜨려두는 것 이상도 아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데, 그가 사용한 오브제들이 작품 안에서 어떤 식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비유인 것 같다. 놓아두는, 걸어두는 것 이상이 아닌 접합에서 오는 어색함, 서로 어울리지 않음, 지나치게 캐주얼함이 어떤 면에서 작품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언제나 신선하고 시적이다.

책 내부

*덧
B.Wurtz의 본명은 Bill Wurtz로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작가명을 사용하고 싶어서, B.Wurtz로 바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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