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은 그 간편성과 편의성 덕분에 아이용 미술교구로 가장 먼저 만나게 되죠? 색연필은 1930년대 하이 퀄리티 색연필의 등장 이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용 미술재료로 인식되었다가, 60년대 이후부터 작가들을 통해서 전문 미술재료로 점점 인식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1)
색연필을 사용한 현대미술작가 중에 떠오르는 분이 있으실까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는 이견없이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 일 것입니다. 2)
호크니는 젊은 시절 늘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생생하고 밝은 색감을 구현할 수 있으면서도, 들고 다닐 수 있는 재료로서 색연필은 그에게 탁월한 재료였을 것 같아요. 주로 1970년대 제작한 그의 색연필 작품들은 작가의 작품들 중에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특유의 색감과 일상을 바라보는 일관적인 태도가 인장처럼 읽혀 즐겁네요.
2020년 영국 내셔널 포트레이트(National Portrait Museum) 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 'Drawing from Life'에 색연필로 자신의 주변 친구들과 일상 풍경들을 그렸던 작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늘 색연필을 들고다니며, 그림은 그렸을 작가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이 전시에는 주변 친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아 그린 그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는데, 특히, 그의 뮤즈라고 알려진 셀리아(Celia)를 모델로 한 여러 색연필 작품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3)
이 외에도, 이후 주된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되었던 물, 수영장(Pool)도 색연필로 자주 그렸던 것 같아요. Mutual Art 사이트를 통해 검색한 데이비드 호크니 색연필 풍경 작품들입니다.
중요한 부분은 꽉 채운 색으로, 나머지 풍경들은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한 부분은 색연필로만 가능한 표현들인 것 같아요. 색연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호크니 작가는 현재에도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로, 그의 최신 작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패드를 사용한 드로잉을 많이 제작하고 계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