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색연필 1, 2위를 항상 다투는 2개의 색연필 브랜드 '파버 카스텔'과 '프리즈마'의 차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두 브랜드의 색상명 붙이는 방법이 달라서 색깔을 1대 1로 비교하기는 어려웠죠.
파버 카스텔(Faber-Castell)은 색상명을 붙일 때도 전통적인 방법인- 안료 이름으로 표기한다고 합니다. 1761년경 독일에서부터 시작되어 가장 오래된 문구 기업 중에 하나답네요. 아래 파버 카스텔 홈페이지에 나온 색상지정 방법에 대한 문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색연필은 전통적인 제품이며, 그중 일부는 전문가를 위해 1905년에 개발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전통적으로 전승되는 색상 지정인 프탈로 그린, 매더 레이크, 망간 퍼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술계에서 일관된 번호 체계로 확립되었기 때문입니다." 1)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1938년 미국 기업 프리즈마 컬러(Prismacolor)는 색상명을 지을 때 색상과 특성, 용도 등을 조합하여 색상에 이름을 붙인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크림슨 레드 (Crimson Red), 메탈릭 골드(Metalic Gold) 등처럼 색상과 특성을 조합한 이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진 1) 파버 카스텔(Faber-Castell) 폴리크로모스(Polycromos) 60색과 2) 프리즈마(Prismacolor) 프리미어(Premier) 48색 색연필 세트 중에 색상명이 같은 색연필이 3개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가장 고유한 파랑 - 울트라마린(Ultramarine), 붉은빛이 첨가된 보라- 마젠타(Magenta), 대체 불가능한 검정-블랙(Black)입니다. 이 세가지 색으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울트라 마린(Untramarin)입니다.
어떠세요? 특징이 바로 보이시나요? 첫 번째 원은 연하게, 두 번째 원은 필압을 사용해서 진하게, 마지막 원은 공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칠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진하게 사용한 부분에서 차이가 보이네요. 연하게 그린 부분에서는 프리즈마 쪽에서 확실히 종이의 결이 더 비춰 보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더 희끗한 부분이 많이 보이시죠? 프리즈마는 심이 더 부드럽고 진하게 발색이 되어, 흰 종이와 그 대비가 더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색상명인데도, 파버 카스텔 쪽은 더 차분하게 가라앉은 파랑이라면, 프리즈마 쪽은 톡 튀어나올 듯한 파란색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마젠타(Magenta)입니다.
마젠타 색상에서는 세 번째 공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프리즈마로 칠한 공은 빛은 받아 반사된 흰 부분과 중간색의 대비가 커 더 가시성이 높고, 발랄한 색감이 보이는 것 같네요.
이제 가장 어두운 색 블랙(Black)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발색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여러 번 겹쳐 칠해진 부분에서도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네요. 혹시, 미묘한 차이가 보이실까요?
색연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 링크
1) 파버 카스텔 홈페이지 FAQs
FAQs: Pens and Pencils
Questions regarding pens and pencils.
www.faber-caste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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