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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4

연필 사용한 현대 미술가 - 안규철

안규철과 연필  안규철 작가의 작품들은 연필이라는 재료와 많이 닮아 있다. 연필로 그리고 지워가며 쓴 그의 글과 그림들은 쓰고/그리고 지웠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림 일기  그의 글과 그림은 검소하고 소박한 표현 덕분에 어린 시절 숙제였던 그림일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글은 그림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그리고 그림은 글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서로 보완한다.     그가 그림과 글을 엮어 책으로 출판도 여러 번 되었다. '현대문학'에 정기적으로 실었던 그의 글과 그림은 (2001)으로, 그리고 이후에 (2013), (2021) 으로 출간되었다. 미대를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해왔던 작가에게 글과 그림은 그가 일생 단련한 언어를 같이 사용한 것이지 않을까.    그런데 왜 연필이었을까?   ..

연필과 색연필 2023.01.03

연필 잡고 머시든 - 당신의 느즈막 연필세트

잘못해도, 실수해도 다시 지울 수 있다는 점이 연필을 특별하게 만든다. 문해학습을 시작한 노년 여성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만든 소셜벤처 '당신의 느즈막'에서 제작한 연필세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패키지와 연필에 시니어 작가님들이 직접 쓰신 시구도 함께 담겨있다. 이제 글 쓰기를 막 배우기 시작한 할머님들이 연필로 쓰고 또 지워가며 또박또박 한 글자씩 써내려 갔을 모습이 연상된다. 철자가 틀린 부분도 귀엽다. 연필각인 문구들 연노란색 - 누구라도 늘 안녕하길 진노란색 - 어디든 싹이 틔우며 어여쁜 꽃으로 피어날 하늘색 -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가보자 진초록색 -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후해 없이 살 아라 남색 - 별들이 금방이라도 내 가슴 속으로 쏘다질 것 같았다 인생의 여러곡절들을 지나 또 새로운 도전을 하..

연필과 색연필 2022.12.26

연필 숭배자(pencil worshipper)에게 연필이 완벽한 이유

뉴욕 소호에 위치한 연필 편집샵인 씨피 펜슬 엔터프라이스(CW Pencil Enterprise)이 문을 닫았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운영되었으니, 약 7년 정도 운영된 셈이다. 아마 2021년 코로나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것 보다도, 가장 고전적인 필기구이지만 이제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연필' 자체가 가진 물성에 주목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편집샵의 웹사이트도 연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분석들에 대한 포스팅들이 굉장히 유용했는데, 대부분 삭제되었다. 다행히 포스팅 중의 일부분은 웹사이트에 남겨둔 것 같다. (연필 경도별로 비교해 둔 포스팅이 있었는데, 해당 포스팅은 삭제된 것 같다) https://www.cwpencils.com/ 이 연필샵을 알게 된 계기는 어떤..

연필과 색연필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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