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 위치한 북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미술관이 건물이 빼곡한 도심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미술관과 함께 보이는 풍경들이 특별하고 새로웠습니다. 미술관 앞의 푸른 공원과 함께 건물 바깥에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도 있었어요. 날씨 좋은 날 아이들과 산책하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지명인 노원- 갈대 언덕이라는 의미를 살려, 언덕을 노출시킨 개방형 건물이라고 하네요. 야외 조각 전시가 있는 공원 산책로와 미술관 출입구가 서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주말에 방문했는데도 미술관 내 주차도 어렵지 않았어요. 미술관까지 엘리베이터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유모차 가져가시는 분들도 쉽게 입장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전시는 <터치미텔>로 북서울시립미술관 내 어린이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었습니다. 북서울시립미술관의 지하 1층 어린이 갤러리는 항상 어린 관객을 위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방문한 <터치미텔> 전시는 전시장 모두 신발을 벗고 감상하도록 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있어서 그런지, 같이 간 아기도 꽤 집중해서 화면을 보더라고요. 1층 전시장은 층고가 아주 높아서, 개방감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영상은 7-8세쯤 되는 한국 아이들이 신체적 접촉과 그 경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멜라니 보나요 작가가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 결과물이라고 하네요. 접촉과 친밀감, 그것에 대한 감정을 나누는 워크숍이었다고 합니다. 전시실에 설치된 구성물은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도는 형태에서 가져왔다고 하네요. 푹신한 공간에서 촉각적인 감각이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고 합니다. 같이 간 아기도 설치된 쿠션도 촉감이 재미있는지 눕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또 다른 전시 공간에는 노란색으로 꾸며진 전시실에 영상을 감상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 전시실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영상에서 동물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작품은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초까지 진행되었던 서도호 작가 어린이 전시 결과물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방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방에서 관람과 참여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전시에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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