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인사이드 미>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뚝섬미술관은 이름(!)처럼 지하철 2호선 뚝섬역 바로 옆에 있답니다. 신한은행 건물 옆 쪽에 지하로 가는 입구가 있더라고요.
![](https://blog.kakaocdn.net/dn/naO4l/btseT1X7g5F/zw2oVpteF1cIDLQjAUSAg1/img.jpg)
전시에 대한 사전정보가 많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착해서, 처음에 어두운 전시장에 들어서니 좀 당황스러웠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전시를 다 보고 나니,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공간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 이 전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MaB3y/btseKgoxAMg/2eYrXnIFb7QxXBtlFKCukk/img.jpg)
이 미로 같은 전시는 최소한의 정보만 주고, 모르는 곳으로 관객을 안내합니다. <인사이드 미>라는 전시명에서 드러나듯이 관객 자신이 마음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해두었어요. 감정을 일컫는 직접적인 단어들을 한 챕터로, 각 챕터마다 다른 공간에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맞이하는 조각 감상을 시작으로, 빛을 통해서 쏟아지는 단어들을 마주하는 방, 독립된 방에서 자신의 감정을 직접 써보는 방을 단계 단계 넘어가는 형식이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SciNA/btseQVYUHhQ/aTf7T1IeAE3KVjYItPHY01/img.jpg)
슬픔, 분노 등 어두운 내면의 방들을 지나 종국에는 가장 밝은 방 행복의 방에 도착합니다. 밝아진 방에 들어가니 나도 모르는 긴장이 풀리면서 해방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내 감정을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전시를 통해서 직면하게 하고, 곱씹어 생각하게 한다는 면에서 체험자체로 의미 있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ANeEM/btse96StAIc/TsjVwlCq0wv5iufDOBCrH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pWe4h/btsfbz0QFDz/JHGrNJLFZDbae3uuE8ZPq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yB3Hv/btse9oeSpnb/NY6FZokvfc0vh1Jsrp8IHK/img.jpg)
전시 관람에 관심이 많은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글과 이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랑 전시 - 북서울시립미술관 (0) | 2023.05.20 |
---|---|
그림책/아트북 듀오 - 존 클라센 & 맥 바넷 (현대어린이책미술관) (0) | 2023.05.18 |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56회 - 한가람 미술관 (0) | 2023.05.08 |
두유 럽미? - 낸시 태퍼리(Nancy Tafuri) (0) | 2023.05.04 |
코리안은 무엇일까? - 요리책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 에릭 킴 (0) | 202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