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어쩜 이렇게 반짝이는 글을 썼을까 놀랍다. 문장마다 지하 끝까지 갈 좌절과 그 반동으로 튀어 오른 긍정이 같이 있다. 슬픔이 넘실거리는 것 같지만, 튀어 오르는 웃김이 더 많다. 깎여진 여러 단면으로 빛을 반사해 수만 번 반짝이는 반짝이들 같다. 이렇게 보면 어두운 데, 저렇게 보면 또 밝다.
우당탕탕🔥
좋기만한 순간도, 나쁘기만 한 순간도 어디 있을까. 우당탕탕 천방지축으로 흘러가도 반짝이지 않을 순간이 어디 있을까. 높고 낮게 고동치는 하루를 사는 작가는 그래서 조용히 가만히 존재하는 책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책처럼📚
작가는 매일 자신의 높고 낮음을 견디며 파도같이 일상을 살지만, 글을 씀으로써 누군가의 곁에서 아주 조용히, 조그맣게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책처럼 존재하고 싶다. 가만히 서 있을 2cm 정도의 자리만 차지하고 없는 듯이 오래도록 존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자주 펼쳐지지 않아도, 그래도 다시 펼쳐볼 것 같아서, 곁에 두는 작고 유일한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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