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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럽미? - 낸시 태퍼리(Nancy Tafuri)

페이지 오 2023. 5. 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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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럽미?

사랑을 확인 받고 싶어 하는 질문은 언제나 간절하고 가냘프죠. 그런 의미에서 낸시 태퍼리(Nancy Tafuri) 작가의 책 <I love you, Little one> 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그 간절함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아기 곰이 "엄마, 나 사랑해요" 라고 묻는 장면에서 엄마 곰은 "나는 너를 산처럼 사랑한단다" 라고 대답하죠. 이 대답은 사랑의 크기를 비유할 때 쓰는 무엇만큼 사랑한다는 대답보다 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산은 가까이 그리고 이유없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아이가 물어본다면 이 책에서 처럼 산처럼, 땅처럼, 물처럼 언제나 이유없이 그대로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I love you, Little one' 책 표지 및 내용 (c) page-oh

 엄마 곰이 대답했다. "그래. 아가야. 나는 너를 산처럼 사랑한단다. 산이 튼튼하고 안전하게 너의 주변에서 너를 보호하는 것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산처럼, 영원히, 언제나, 항상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원문 번역)

 

 
낸시 태퍼리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은 의인화 된 동물들이 등장한다는 점과 그 동물들을 정밀하게 재현한다는 점입니다. 동물들이 가진 소복한 털들을 섬세하게 그려내서 그 자체로도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죠.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을 포착해서 서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습니다. 동물 도감에 등장할 정도로 각 동물 생김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각 장면에서 다른 표정과 온기를 그려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낸시 태퍼리(Nancy Tafuri) 작가의 작품은 번역되어 한국에도 소개가 많이 되었습니다.  <I love you, Little one>은 <내 귀염둥이, 너를 사랑한단다>로 <Have you seen my duckling?> 은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로 <Blue Goose>는 <파란 거위>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책이 있어요. 

내 아기 오리 못 봤니?

1945년생 미국에서 출생한 낸시 태퍼리 작가도 칼데콧(Caldecott) 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중에 한 명이죠. 칼데콧 상을 수상한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Have you seen my duckling?)가 궁금해서 빌려보았어요. 원서를 구하기 어려워 번역본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제목 <Have you seen my duckling?>를 직역하면, 내 아기오리 봤니? 정도가 될 것 같은데, duckling 이라는 단어가 그 자체로 '아기 오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낸시 태퍼리 작가 국내 출판된 책들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는 엄마 오리가 없어진 아기 오리를 찾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아기 오리가 그림 구석에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그림을 자세히 볼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오리들 숫자를 여러번 세어보게 하더라고요.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읽는 사람들을 같이 참여시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책 내용 


 
작가의 <파란 거위>도 색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다음에 다른 책들도 같이 소개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림과 책에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링크

http://bir.co.kr/bookauth/4760/

 

낸시 태퍼리 | 비룡소

낸시 태퍼리 Nancy Tafuri 뒤로 낸시 태퍼리는 1946년에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뉴욕에 있는 “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1984년에 이 책으로

b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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