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 다녀왔어요.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고 있죠. 이 전시는 월드 투어 전시로, 일본을 거쳐 올해 한국에 상륙하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약 1,500개의 출판사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아동 도서전이죠.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2022년 56회를 맞이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전시로, 지금 현재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과 라가치 상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age-oh.tistory.com/m/80
이 원화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공모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번 원화전 공모는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네요. 출품작 중에 단 2%, 총 78명의 일러스트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3천 명이 넘는 작가들이 지원하는 만큼 이 전시는 세계 일러스트의 최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2022년에는 10명의 한국 작가가 참여 국가 중에 역대 최다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란 일반적으로 글을 보조하는 삽화를 뜻하는데, 그림책에서 일러스트는 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일러스트 원화전은 그림책에 들어가는 그 그림들의 원화 - 실제 그림-를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림책의 원화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주말에 시간을 내어 방문하였습니다.
인상적인 그림들이 많았는데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자세히는 못 찍었어요. 한가할 때 다시 가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림책에 들어가는 그림들이 실제 사이즈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딱 손바닥만 한 그림들이 많았어요. 이 원화들로 그림책을 만든다니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뭔가 압도적인 작품들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작품들이 모두 작고 세밀해서 일반적인 미술전시와는 조금 기대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평소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으시거나, 그림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책에는 다 담기지 않은 작가의 조밀하고 내밀한 터치들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으 실 것 같습니다.
전시장 중간에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수상한 그림책 작품들을 모아둔 곳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아기가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그림책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링크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49110
'글과 이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책/아트북 듀오 - 존 클라센 & 맥 바넷 (현대어린이책미술관) (0) | 2023.05.18 |
---|---|
나 혼자 전시 - 뚝섬미술관 '인사이드 미' (0) | 2023.05.11 |
두유 럽미? - 낸시 태퍼리(Nancy Tafuri) (0) | 2023.05.04 |
코리안은 무엇일까? - 요리책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 에릭 킴 (0) | 2023.04.24 |
그림책계 노벨상은?(2)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 안데르센 상 (0) | 2023.03.31 |